19일 오전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 홍보를 위해 내한한 벤 스틸러(左), 크리스 록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츠’등의 코미디 연기를 통해 대중 스타로 떠올랐다. 최신작인 ‘트로픽 썬더’에서는 연출과 연기를 겸했다. 올 여름 미국 개봉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코미디에서는 탐 크루즈도 예상외의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탐 크루즈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코미디에 관심이 많다”며 “훌륭한 배우들은 코미디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근 활동이 코미디에 치우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모든 영화가 바탕에 유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모 역시 이름난 코미디 배우지만, 정작 스스로의 유머 감각에 대해서는 “남을 웃기는 것 보다는 남이 하는 웃긴 얘기를 듣는 걸 더 잘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코미디 경향을 묻자 “코미디는 문화적 부분이 많아 전 세계에 똑같이 통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리얼리티에 기반한, 인간관계를 다루는, 검열되지 않은 코미디”를 꼽았다.
반면 속사포 같은 말투로 이름난 크리스 록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 “기쁘다”면서도 “내 일감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대통령은 언젠가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 오바마도 실수를 하면 바로 코미디 소재로 삼겠다”는 얘기다. 그는 영화 ‘비버리힐스캅2’로 스타덤에 오른 뒤 정치풍자로 유명한 TV코미디프로그램 ‘새터데이나잇 라이브’에도 장기간 출연한 바 있다.
이후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