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결혼으로 그만뒀던 친정같은 은행에 다시 다니니 바쁘기는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시간제사원으로 청주전문대 충북은행출장소 창구일을 맡고 있는 유희선(柳喜善.40.사진)씨.
柳씨는 77년 충북은행에 입사해 7년간 근무하다 퇴직했으나 요즘 다시 이 은행으로 출근한다.은행을 떠난지 10년이 넘어 그사이 업무가 과거와는 좀 달라지고 강도도 높아졌지만 그녀는 매우 빨리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은행이 여직원의 출산.육아 휴직으로 단기간 결원이 생길 경우나 시공과금 납입시기 등 일시적인원보충을 위해 도입한 시간근무제가 퇴직주부들에게 인기다.충북은행은 93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충북은행에는 이런 주부사원이 28명이나 있다.이들은 10대1에 가까운 경쟁을 뚫고 시간근무제 사원으로 고용됐다.물론 정식사원보다 대우가 좋지는 않지만 돈도 벌면서 여유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柳씨는 대만족이다. <청주=홍수현 기자>청주=홍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