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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 만년2위 기필코 탈피 全사원 후원-배구슈퍼리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전직원의 힘을 한데 모아 반드시 우승을-.
배구 슈퍼리그 첫우승을 노리는 한일합섬의 기세가 무섭다.한일합섬이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자 11일 회사내 후원회가 결성됐다.
.만년 2위팀'이라는 딱지를 떼고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달라는 소망을 모은 것이다.5백여명으로 출발한 후원회는 한일합섬 경기에 조직적인 응원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한일합섬 여자배구단의 승승장구는 한일그룹 전체 직원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마치 LG가 프로야구 MBC를 인수한뒤 승승장구할 때 LG그룹 전체의 화제가 됐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한일합섬은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이 80년대 대한배구협회장을 역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슈퍼리그에서 아직단 한차례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87년 5회,92년 9회,94년 11회,그리고 지난해까지 네차례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이다. 5회때는 대농에 밀렸고 그후 세차례는 모두 우승문턱에서 LG정유(당시 호남정유)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며 LG정유의 6연패를 바라만 보아야 했다.이때문에 한일합섬은 만년 2위라는 꼬리가 붙었고 올시즌 역시 LG정유의 7연패를 막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팀 정도로 평가받았다.그러나 개막전에서 LG정유에 3-0완승을 거두며 무실세트 행진을 거듭하자 직원들의 인식도 달라져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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