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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금 私募CB 첫 주식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화종합금융이 발행했던 사모(私募) 전환사채(CB)의 일부가 발행 직후 주식으로 전환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한.미 합작 생명보험회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한화종금 CB 1백80억원어치를 82만5천6백87주의 주식으로 전환해 8.08%의 주식을 소유하게 됐다고 11일 보고했다. 삼신올스테이트는 사모 CB를 한화종금으로부터 사들인 다음날인 8일 1백50억원어치를 68만8천73주로 바꾼데 이어10일에도 30억원어치를 13만7천6백14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종금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한화종금이 발행한 4백억원의 CB중 2백20억원어치가 아직주식전환이 안된 상태나 한화종금 임시주총 개최에 따른 주주명부폐쇄일이 22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조만간 주식전 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모 CB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은 18%정도에 달한다.
한화종금은 한화그룹과 박의송(朴宜松) 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이치열한 경영권 공방전을 펼치던 지난 7일 4백억원 규모의 사모CB를 전격 발행해 친분관계에 있는 3개 법인에 인수시켰다고 발표했었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미국 생보사인 올스테이트 인터내셔널이 50% 출자했으며 국내 주주중에서는 삼환기업이 지분율 15%로 가장 많고 세계물산과 신한이 10%씩 보유하고 있다.한편 한화종금은 CB가 주식으로 전환됐을 경우 발생일 다음 날 즉시 증권감독원에 보고하도록 규정한 상장사 재무관리규정을 어긴 것으로밝혀져 유가증권 발행제한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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