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모리스 前보좌관 회고록서 클린턴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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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정치참모로 있다가 지난해 창녀스캔들로 사퇴한 딕 모리스(48)가 회상록을 펴내면서 클린턴을 깎아내려 화제다.
그는 다음주 발매될.대통령 집무실 뒤편에서'라는 책(3백59쪽.랜덤 하우스 발간.사진)에서“클린턴은 참모들이 제공하는 뉴스에만 의존할 뿐 신문을 안읽는다”며 클린턴을 .외부세계로부터차단된 인물'로 평가했다.그는“클린턴은 쉽게 언 짢아하는 성격으로 참모들을.애들'이라고 얕잡아보며.어른들'을 더 써야겠다고말하곤 했다”고 밝혔다.또 백악관은 힐러리여사 진영,보좌관 진영으로 나뉘어 종종 다툼을 벌였으며 힐러리는 자신측을.여성클럽'이라고 불렀는데 툭하면 남성진영이 정치적 직감력이 부족해 일을 망쳐놓는다고 비난했다는 것.그는 클린턴에게 할리우드 스타들이나 제트족(자가용 제트기를 타는 부유층)과의 교제를 삼가도록요청했으며,휴가도 .보통사람'처럼 가족과 함께 즐기도록 조언했다고 말했다.그러면 클린턴은“야구모자를 쓰고 골프를 치면 어떠냐”며 냉소적이었다고 그는 회고했다.이 책에 대해 정계.언론계는 대체로 냉담한 반응.시시콜콜한 얘기만 늘어논데다 자화자찬이많아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모리스는 출판사로부터 2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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