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CJ病 어린이 급증 발육촉진제 복용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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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 유럽전역을 휩쓴 광우병(狂牛病)파동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크로이츠펠트-야코프(CJ)병이 프랑스를 강타하고 있다.이번엔 소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희생자가 돼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9일 병원약국중앙센터(PCH)가 85년부터86년까지 CJ병 전염우려 때문에 사용금지된 왜소증(矮小症)환자용 성장호르몬을 불법으로 유통시켜왔음을 확인했다.이 호르몬은왜소증 어린이의 발육촉진을 위한 치료약으로 널 리 사용돼 프랑스도 PCH를 독점판매해왔다.그러다 85년 영국등에서 어린이 4명이 CJ병에 감염되자 유통을 중단시켰다.하지만 프랑스에서도CJ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이 호르몬으로 치료받은 어 린이 1천여명중 50명이 CJ병 환자가 됐고 40명이 사망한 것.
잠정 수사결과 PCH는 판매금지조치후에도 8억8천만원 상당의재고 호르몬을 몰래 병원에 공급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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