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호주는 어떤 인종차별도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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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앙일보 6일자 8면.호주,백호주의 부활 목소리 거세지고…'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호주정부의 이민에 대한 새로운 정책은 단지 아시아 이민자들에게만 특별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호주이민을 원하는 모든 이민자들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비차별정책이다.
호주는 인종차별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없는 다양한 문화사회다. 물론 입국자들에 대한 통제는 지구상의 모든 주권국가들이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중 하나며,한국정부가 해외입국자들에게 엄격한 것처럼 호주정부도 자국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최근 경제적 난국에 여러 방향으로 대처하듯 호주 또한 증가하는 실업률.무역적자.국가예산 부족등 많은 현안들에 대해 국내적으로 어려움을 국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체 이민수에대한 제한을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호주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호주 백인의 대다수가 아시아계 이민을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종종 인용되는데,여론조사라는 것은 잘못 유도될 수 있으며 종종 완전히 모순된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지난 40년동안 호주에서는 인종적 견해나 차별적인 이민정책을옹호하는 어떤 정당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특히 지난해 폴린 헨슨의원의 발언과 관련된 논쟁이 최고점에 이른 시점에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이민을 반대하는 소수정당은 우 습게도 투표에서 6%정도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호주국회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상.하원 공동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사실이 오늘 호주의 현실을 그대로 시사하고 있다.
맥 윌리엄스〈주한 호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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