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과학>미국서 類似세포 합성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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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공으로 세포를 만든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 샌타바버라대의 조지프 재서진스키박사팀은 조물주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바로 세포에 가장 근접한 물질을 창출해낸 것이다.
그는 2명의 대학원생과 함께 지방분자들을 모아 그로부터 일련의 포낭(胞囊)을 지닌 피막 형태의 세포조직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베소좀으로 명명된 일종의 유사 지방세포다.
연구팀은 바이오틴으로 알려진 첫단계용 연결고리 물질로 지방질을 한데 뭉친 다음 다른 지방질에 이를 섞었다.
2단계로 박테리아 단백질인 스트렙타비딘이라는 화학연결고리로 혼합물들을 묶었다.스트렙타비딘 1개에 바이오틴 4개씩을 묶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재서진스키박사팀이 만들어낸 유사세포의 의미를 두가지 측면에서 부여하고 있다.
콜로라도주립대 데이비드 그레인저교수는“이 작업이 체계적으로 세포를 만들 수 있는 멋진 방법”이라고 극찬했으며 캐나다 앨버타대 테레사 앨런교수는“이렇게 만들어진 지방질 피막은 약물전달체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 가했다.
베소좀은 작은 피막으로 형성된 포낭을 큰 피막이 싸고 있는 2중구조를 갖고 있어 종양이나 기타 질병에 이환된 세포 치료용약물을 피막속에 넣어 전달할 경우 주사시간과 약물이 환부에 풀려들어가는 시간이 길어져 투약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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