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주말벼룩시장 새명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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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싸다고 소문난 용산전자상가에서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벼룩시장'.선인토요시장'등이 바로 그 장소.언뜻 듣기에 중고품을 취급하는 것같지만 여기에서 파는 것은 모두 포장을 새로 뜯은 제품이다.
이곳에선 시내 일반대리점보다 신제품은 25~30%,재고품은 30~70%까지 싸게 살 수 있어 .용산시가'보다 5~10%정도 낮은 가격.21만9천원짜리 대우 진공청소기는 17만원에,42만원 하는 삼성자동카메라는 21만원에 살 수 있 다.또 교육용 CD롬.컴퓨터게임프로그램등도 5천원부터 2만원까지 싼값에 살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최중호(崔重鎬.48)나진전자상가19,20동 상우회장은 “부근전자월드의 가격인하.대형할인점의 저가공세등으로 위기의식을 느낀상인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7월 시장을 만들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여러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이 찾는 것같다”고 말한다. 나진전자상가 1천4백여업체가 19동과 20동사이의 5백평정도 되는 공간에 1백40여곳의 부스를 마련,돌아가며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상인들이 단체로 물품을 구입,저렴한 가격에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것.
부근 선인상가에서도 94년7월부터 선인상가앞 1백평정도의 공간을 이용해 선인토요시장과 선인일요경매시장을 열고 있다.36개의 부스에서 컴퓨터 하드.소프트웨어를 용산가격보다 5~10% 싸게 살 수 있다.
또 둘째.넷쨋주 일요일에 열리는 .선인일요경매시장'을 통해 소비자들은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중고컴퓨터를 처분할 수 있다.윤희정(尹喜貞)상우회 사무장은 “상인들이 소비자들이 갖고 온 컴퓨터를 시험한뒤 판매가의 5%를 수수료로 받고 대 신 팔아주고있다”고 말한다.
부스운영자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애프터서비스는 상우회에서 만든 소비자보호센터를 통해 받아야 한다.19,20동 소비자보호센터 02-701-6421,선인컴퓨터 소비자보호센터 02-703-2985.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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