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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 디지털대 다니는 탤런트 윤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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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 대학 이진옥(미용예술학) 교수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시험이나 과제 제출 기한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며 “윤해영씨만 같으면 연예인 100명이 학교에 들어와도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그를 칭찬한다.

탤런트 윤해영이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김진경 기자]


▶박정선(현암고등학교 2학년)-공부하는 거 지겹지 않나?

“외국에 체류하며 방송에서 아무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다면 뭘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때 연기 외에 자격증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실 나이 먹어서 하는 공부는 철없을 때 주입식으로 하던 것과는 다르다. 집중도가 다르다. 공부가 어렵긴 하다. 대본 외우기는 쉬운데, 영어 단어는 잘 외워지지 않는다.”

▶김신애(23·중랑구)-왜 미용학과를 다니나? 탤런트니까 자기 관리를 자기가 직접 할 수도 있겠다.

“원래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따 메이크업숍을 열거나 프랜차이즈 사업, 혹은 강단에 서는 것도 꿈꾼다. 뷰티사업 쪽도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연기와 병행할 생각이다.”

▶이한수(63·서울 중구)-나도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떻게 공부하나?

“방송이 없는 날에는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생활한다. 영어학원과 요가를 다니고 수영과 마사지를 받는다. 오전 9시 이후 밖에서 종일 보내다 오후 9시쯤 집에 들어와 매일 1시간30분 정도 수업을 듣는다. 이번 학기는 21학점을 채워야 한다. 온라인 강의라고 빠지지는 못한다. 요령도 피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해 보니 출석과 시험이 그게 아니었다. 계속 수업을 듣다 보니 벌써 3학년이 되었다.”

▶이현주(33·경기도 광명시)-한국 사회는 그래도 간판이다. 왜 사이버 대학을 다니나?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간판 필요 없다. 나이도 있는데 실용적인 것, 실력이 더 중요하다. 미용경영, 메이크업, 헤어까지 다 배우고 있다. 연기가 아닌 또 다른 것을 선택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결합하고 싶다. 오프라인 대학에 다녀봤는데, 스케줄 때문에 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만뒀다.”

C학점도 받고, A학점도 받아 평균 B학점은 된다며 수줍게 웃는 그녀. 바쁜 일상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시간도 없다는 그녀의 웃는 얼굴은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았다.

JES 영상팀 김정록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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