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회복 프로그램 체험 이기적 성품 고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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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누리교회 회복사역 프로그램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오형석(38·온누리교회 회복사역 본부장·사진) 목사는 직접 ‘회복’의 예를 들었다. 남의 얘기가 아닌, 바로 자신의 얘기였다.

“저는 어릴 적부터 ‘이기적’이란 얘길 숱하게 들었어요. 부모님도 ‘넌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라고 할 정도였죠. 늘 ‘사람을 이용한다’는 얘길 들었죠. 모든 관계가 그랬어요.”

결국 그는 ‘나는 본래 그런 존재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 오 목사는 그런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심지어 결혼한 아내조차도 “이용만 당하는 기분”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그런데 오 목사는 미국 릭 워런 목사의 새들백 교회와 시애틀 근처의 뉴송 교회에 들렀다가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오리지널 디자인’이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회복의 씨앗’을 얻은 것이다.

“‘오리지널 디자인’의 사역 스태프가 저를 위해 기도했죠. 그리고 하나님이 저를 지으실 때 어떤 사람으로 지었는지 얘기했죠. 그들은 제게 ‘당신은 섬기는 리더다’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오 목사는 크게 실망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설교가 아주 빼어난 리더’ 이런 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귀국한 후에야 오 목사는 ‘섬기는 리더’란 말을 깊이 묵상했다. “성경 말씀에 하나님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셨다고 했죠. 그러니 우리 안에 하나님 성품이 있는 겁니다. 예수님도 ‘나는 이 땅에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했죠. 그제야 그 말씀이 제게 엄청난 ‘치유’로 임하더군요.”

그리고 오 목사는 ‘나는 본래 이기적’이란 무거운 짐을 벗었다. “아, 나는 본래 섬기는 사람이구나. 내 존재가 섬김을 위해 지음 받았구나. 나는 그렇게 사는 거구나. 그걸 아니까 너무 편해졌어요. 이기적인 사람이 남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섬기는 사람이 그냥 일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더군요.”

오 목사는 “많은 사람이 10의 가능성을 갖고도 7로만 살아간다”고 했다. 그런데 ‘회복’을 거치면 10이란 영향력을 모두 발휘하며 살게 된다고 했다. “그건 기쁨이 넘쳐나는 삶이죠. 수동성이 부서지고, 적극성이 넘쳐나죠. 나로부터 말미암는 적극성 말입니다.”

오 목사가 경험한 ‘오리지널 디자인’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프로그램이 ‘7가지 회복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바로 ‘지저스 미니스트리’다. 이 밖에도 알코올 중독 회복, 미술과 음악 등을 통한 어린이 회복, 이혼위기 회복, 내적치유학교, 회복센터 상담실, 한마음 정신회복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02-749-3195∼6, 회비 5∼7만원.

글=백성호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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