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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 살리기' 말보다 실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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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사설 '한국경제 이대로 가다간 회복 불능'을 읽고 이 글을 쓴다. 한국경제는 날이 갈수록 좋아질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외부에서 불어닥치는 악풍으로 하루하루 연명하기도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 하기야 지난 1년 동안 정치권에서는 경제를 챙기겠다는 말만 요란하게 했지 실질적으로 한 일은 거의 없었다. 총선이 끝난 지금도 사정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이웃나라 중국은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후진타오(胡錦濤)주석은 각국을 순방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 전투적인 노조는 물 만난 듯 활개치고 정치권도 노조의 장단에 말려든 인상이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커녕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있는 형국이다. 제발 똑똑하고 야무지게 경제를 챙기는 여당과 정부의 모습을 보여달라. 정치권과 노조가 변하면 나라가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사례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외환위기 때 그토록 많은 수업료를 지급했는데 지금쯤은 뭔가 배워서 알 때도 되지 않았는가.

ID:choikh2002.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