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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영양 식수원상류에 축산단지 조성 문제로 논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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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북영양군에서는 주민들의 식수원 상류에 3백만평 규모의 대단위 축산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범적으로 만들려는 이 축산단지는 오염방지 시설을 철저히 할 계획이어서 수질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영양군청) “대규모 축산단지가 들어서면 상수원 오염과자연파괴는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세울 수 없습니다.”(반대측 주민들)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93년 일월산(해발1천2백19)중턱인 영양군수비면오기리.일월면가천리 일대 영양군땅에 53억원을 들여 .자연속의 대단위 축산단지'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이후 3년동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계 획은 방목장 3백만평에 11가구의 축산농가가 품질이 우수한한우 1천마리를 길러 종축장 역할뿐만 아니라 한우 전문사육장으로 육성한다는 것.
그러나 가톨릭농민회등 영양군내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부터.축산단지 저지위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림부와 영양군측은 이같은 반대에 부닥치자 최근“한우의 사육규모를 1천마리에서 6백마리로 줄이고 방목을 최대한 억제하는등사육방법을 바꾸는 한편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완벽하게 해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이달들어 인근 마을 진입로와 방목장 주변 간선도로 양쪽에 너비 30,길이 3백의 수림대를 만들어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영양군 김귀희(金貴熙)축산계장은“방목지는 식수원으로부터 16㎞,임하댐과는 60㎞이상 떨어져 있어 수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산단지 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龍海.54)측은“축산단지를 어떤 방법으로 세워도 근본적인 수질오염과 자연파괴는막을 수 없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영양=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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