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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더 불황-한국은행 2,480개업체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내 기업들은 내년 1분기(1~3월)에도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2천4백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내년 1분기중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모두 수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1분기중 제조업의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분기 전 망치 94보다크게 떨어진 79를 나타냈다.이는 한국은행이 BSI조사를 시작한 지난 91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4분기의 실적치에 대한 응답을 보면 전망치 94보다 훨씬 낮은 76을 기록해 지난 93년 1분기(72)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지수화한 것으로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가가 그만큼 많고,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업(100)을 제외한 섬유(54),의료.정밀 기기(61),비금속광물(64),제1차금속(68)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1분기중 설비수준 전망 BSI는 올 4분기와 같은 103으로 나타나 민간 기업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고용 전망 BSI는 86을 기록,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과거 수준(70~77안팎)보다는 호전되고 있어 인력 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1분기중 비제조업(건설및 서비스)업황 전망 BSI는 88에서 71로 떨어져 제조업보다 서비스 산업의 불황감이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산업은행은내년 국내 제조업 부문의 설비투자는 올해(39조3천7백66억원)보다 6.1% 줄어든 36조9천7백46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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