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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음악세계>해외 음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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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곡의 왕'슈베르트가 내년 1월31일 탄생 2백주년을 맞는다.31세의 나이로 요절한 그는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1천곡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5회에 걸쳐 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 기념행사의 이모저모와 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해 본다.
[편집자註] 슈베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 빈을 비롯,세계 각지에서는.슈베르트의 해'를 맞아 91년의 모차르트 서거 2백주년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중이다.
먼저 오스트리아로 가보자.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내년 7월21일부터 8일간 슈베르트 전곡 시리즈로 잘츠부르크 음악제를꾸민다.또 내년 4월19일부터 10월25일까지 빈 슈베르트 음악원 졸업생들로 구성된 리히텐탈 체임버 앙상블이 슈베르트가 영세받았던 교회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8시부터 실내악 연주시리즈를계속한다.2월3~15일 국제 슈베르트가곡경연대회가 빈 무지크페어라인과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독일도 술렁거린다.아바도가 이끄는 유럽체임버오케스트라는 내년9월8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슈베르트 전곡 시리즈를 개최한다.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극장에서는 1월31일부터 알반 베르크4중주단과 보글러4중주단의 슈베르트 4중주, 바리톤 안드레아스 슈미트의 빌헬름 뮬러의 시에 의한 가곡 전곡 시리즈가 열리고 쾰른 서독일 방송국은 지난 8월29일부터 내년 6월29일까지 36회의 슈베르트 가곡 시리즈를 개최한다.예술감독은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리톤 페터 슈라이어.안드레아스 슈미트등이 출연한다.
미국 뉴욕필하모닉은 1월30일부터 사흘간 슈베르트.독일 춤곡'.C장조 교향곡'을 연주하고 1월30일 오후5시30분 쿠르트마주어와 사회자가 슈베르트의 음악세계를 놓고 공개 토론을 벌인다.1월15일부터 2월22일까지 링컨센터 브루노 발터 갤러리에서는 .슈베르트:미국의 경험전'을 통해 슈베르트가 미국에 처음소개된 과정,당시 청중과 평론가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영국에선 슈베르트 생일인 1월31일 런던 콘웨이홀에서연가곡.겨울나그네'전곡연주회가 열리고 9월19일부터 3일간 옥스퍼드 음대와 오스트리아 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슈베르트 음악이 비더마이어와 19세기 오스트리아 문화에 미친 영향' 이라는제목의 세미나가 열린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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