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경주路線 화천里로-건설교통부,사실상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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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건설교통부는 18일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을 당초 제시됐던 방내리.덕천리.안심리 노선대신 화천리 노선으로 사실상 결정했다고밝혔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관계부처 협의와.고속철도및 신국제공항 건설추진위원회'의결을 거쳐 화천리 노선을 경주통과 노선으로최종 확정키로 했다.
화천리 노선은 철도부지에 위치한 문화재가 10개로 방내리.안심리.덕천리의 25~35개보다 적은데다 건설비가 2조8백49억원으로 방내리등 3개 노선에 비해 최고 1천8백35억원이 적게든다는 것이다.

<지도 참조> 그러나 이 노선은 터널구간이 길고 역사(驛舍)건축을 위해 인근 단석산과 벽도산을 각각 6백여씩 깎아내야 하는등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화천리 노선이 확정되면 동해남부선 경주부근 구간이 경부고속철도 개통시기 에 맞춰 입실역에서 화천리 경주역사~중앙선 모량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이설되며 불국사역과 동방역 구간은 폐쇄된다.
한편 18일 오후1시부터 경주에서 개최예정이었던.경주노선 재선정을 위한 공청회'는 울산주민 1백여명이“미리 노선을 결정해놓고 무슨 공청회냐”며 회의진행을 방해,차질을 빚었다.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은 92년 4월 경주도심을 통과하는 형산강 노선으로 결정됐다가 93년 문화재위원회가 도심 우회 노선을요구하면서 노선 재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왔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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