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해외 수익증권 판매-대한투자신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일반 투자자들도 국내에서 세계적 투신사의 수익증권을 살 수 있게 됐다.
대한투자신탁이 미국의 피델리티 투신,영국의 슈로더 투신등의 상품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한다.
대한투신은 정부의 투신시장 개방일정에 따라 우선 이들 투신사의 수익증권 판매를 대행키로 합의,내년 1월부터 영업 창구에서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증권업계에서 외국 투신사와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판매대행 계약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가 유력시되는 상품은 이들이 면세지역인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역외펀드인.아메리카'.인터내셔널'.사우스 이스트 아시아'펀드(이상 피델리티사)와.인터내셔널셀렉션'펀드(슈로더사)등이다.이들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현재 13.0~17.6 %에 달하고 5년 수익률은 1백%를 훨씬 넘는 경우도 있다.

<표 참조> 정부와 투신협회는 외국 투신상품의 판매수수료를 총자산의 2.5~5%로 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투자자들은 총수익에서 판매및 운용 수수료와 환율변동분 만큼을 제한 수익을 돌려받게 된다.
한편 대한투신측에 따르면 이번 판매대행계약은 실질적인 독점 계약이어서 보험사와 연기금등 기관을 제외한 국내 투자자들은 다른 투신사나 증권사에서는 슈로더.피델리티사의 수익증권을 살 수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이와 관련,“슈로더투신측에서 다른 회사와는판매대행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피델리티의 경우기존 계약자인 선경증권의 양해아래 합의한 만큼 실질적인 판매독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