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파동 조계현 잠적4일째 "해태선 뛰고싶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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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는가'.
관심을 모았던.조계현 파동'이 잠잠해졌다.지난 5일.삼성으로가고 싶다'고 밝힌 뒤 1주일.소속구단 해태는 조계현(얼굴)의사장면담요청에 대꾸도 없고 조계현은 조계현대로 지난 9일 부인안홍주씨와 잠적,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조계현 은 어디로,왜 잠적했을까.또 일부의 예상처럼 조계현은 트레이드 요청을 철회할 것인가. 조는 그동안 포항 바닷가의 친척집에 머무르며 외부와의접촉을 일절 피해왔다.그러나 부인 안씨를 통해 조계현은 자신의잠적이 일부 추측처럼 트레이드 요청 철회를 위한 냉각기를 갖는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단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전가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당분간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트레이드 요청이 동료들과의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소문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트레이드도 구단이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자신도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즉.조계현이 동료들과의 불화 때문에 먼저 해태를 떠나려 했다'라는 주위시각에 억울함마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레이드에 대한 조계현의 입장은 지난 5일과 달라진게없다.사장면담을 통해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조는 13일 오후 연세대 상경대 동창회에 참석한뒤 다시 잠적할 것으로 알려졌다.부인 안씨는 조계현이 다 음주 중에는 면담이 이뤄지든,아니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해태에선 뛰고싶지 않다.그러나 야구를 그만두진 않겠다.” 이같은 조의 바람은 해태의 허락없인 어느 것도 이뤄질 수 없다.그러나 해태는 묵묵무답이다.오랜만에 부인과 떠난 여행이지만 조계현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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