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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정부의 재정확대 정책 기대로 나흘 만에 상승전환

중앙일보

입력

중국증시는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됨에 따라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 속에 1788.26P까지 올랐지만, 대선 결과 발표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3.91P(+3.16%) 상승한 1,760.61P, 거래량은 375억 위안을 기록했다. 선전거래지수는 188.98P(+3.33%) 오른 5,857.79P로 장을 마감했다.

1,472개 종목이 올랐고, 41개 종목만이 하락했다. 지난 달 국무원이 2조 위안 규모의 철도건설 투자 프로젝트를 비준했고, 교통부가 5조 위안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주와 시멘트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제일재경일보>는 교통부가 3~5년 내에 5조 억 규모의 자금을 도로, 수로, 항구 등의 건설에 투자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강철강(新钢股份)과 팔일철강(八一钢铁)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오강철강은 4.31% 상승했다. 시멘트 관련주는 CONCH시멘트(海螺水泥)와 화신시멘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8% 이상 상승했다.

금융주도 은행주와 증권주, 보험주가 골고루 오르면서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초상은행이 9.57%, 중국평안 6.44%, 중신증권이 4.36% 상승했다. 그러나 11월 21일 12.89억 주에 달하는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출회될 예정인 해통증권은 6.76% 하락했다.

또한 중앙경제업무회의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보여 실물경제를 자극하는 실질적인 정책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중앙경제업무회의는 3중전회와 더불어 중국의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회의 중 하나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3분기 경제지표 악화로 영향을 받는 중국경제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정부는 내수확대와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경제발전을 촉진시키는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기관들은 연내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며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증시는 정부가 지속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책지지선인 1800선 이하에서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760.61P +53.91P (+3.16%)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미국발 훈풍에 3.17% 상승

화요일 홍콩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과 ‘버락 오바마’ 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다. 금융감독국은 8.14억 HKD에 달하는 자금을 시장에 투입시키기로 해 수혜주인 은행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15,000선을 돌파했다. 10월 홍콩 주택 거래 계약율은 62.6%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항셍지수는 455.82P(+3.17%) 상승한 14,840.16P, H주 지수는 364.81P(5.32%) 오른 7,225.69P, 레드칩지수는 59.77P(+1.97%) 상승한 3,095.33P를 기록했다.

대형블루칩인 홍콩거래소(00388)은 5.13% 상승했는데 모건스텐리가 매수 의견을 밝힌 중원태평양(01199)도 5.75% 올랐다. 최근 양호한 실적 발표로 활발한 매수세를 보인 중국물 통신주중 중흥통신(00763)은 6.94% 상승했다. 은행주중 공상은행(01398)은 2.89% 상승했고, 50억 위안의 의료 기금을 마련한 건설은행(00939)도 5.53% 올랐다. 부동산주 중 항기부동산(00012)와 신세계발전(00017)은 각각 5.88%, 4.30% 올랐다.

최근 내년도 홍콩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기관의 보고서가 발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 중 모건스탠리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홍콩 경제성장률을 각각 -1%, -0.5%로 전망했고, 2008년 전체 경제 성장률을 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홍콩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중국의 소비 위축과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월가 투자은행의 파산으로 HSBC은행도 이미 100여명의 홍콩 직원을 감원하는등 향후 실업률 상승 문제가 심각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모건스텐리는 중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홍콩 환율 상승, 미국의 추가 적인 금리 인하 조치 등이 있다면 최악의 국면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홍콩항셍지수 14840.16P +455.82P (+3.17%)

<경제 및 산업뉴스>

GDP 8%를 사수하기 위해, 중국은 재정적자도 감수한다.

필자가 내년 중국경제를 전망하기에 앞서 과연 중국정부는 GDP성장률 8%를 사수하기 위해서 재정적자, 국채발행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다.

2009년 세계경제는 1%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지난 5년간 연평균 3.5%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8%로 떨어져 올해 1.1%를 밑돌 것이라는 전제하에 중국경제를 고민해 봤다

가. 200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 하락 위험

중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경제인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 소비는 부동산과 주가하락, 기업의 경영난, 실업증가, 세계경기 위축으로 민간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내년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21%에서 내년엔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수출전망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중국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할 때마다 수출증가율이 7%포인트 하락한다. 수출환급세율을 계속 인상하더라도 수출증가율은 올해 20%에서 내년엔 11%로 떨어질 전망이다. 위안화로 계산한 수출증가율은 올해 11%, 내년에 5% 수준에 그칠 것이다.

고정자산투자도 올해 26%에서 내년엔 15%로 떨어지고, 재정수입증가율은 올해 23%에서 내년 10% 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다. 정부지출 증가율도 올해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국경제에 직면한 위험은 몇 개월 전에 비해 훨씬 커졌는데,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7% 대로 떨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상장기업 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신규취업자 수는 500~700만 명에 불과하게 돼, 2000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나. 재정정책, 세금경감, 금리인하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마련

중국정부는 실업률 4.5%를 유지하기 위해 확대 재정정책, 세금경감, 금리인하 등의 수단을 동원해 GDP성장률을 8%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09년 재정적자는 4000억 위안 이상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긴축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을 통해서 내년 재정적자 예산과 국채발행규모를 다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내년 GDP의 1.5~2.3%인 4000~5800억 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 위해서 국채를 3000~4800억 위안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000억 위안은 올해 재정수입 흑자가 예상돼 재정예금을 경제발전을 위해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부의 채권발행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서 예산법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

민간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부가가치세제 개혁으로 1700억 위안을 세수를 감소시켜 민간투자의욕을 고취시키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명목투자 증가율을 2.25% 높일 수 있고, 실질 투자총액을 1.16% 끌어올릴 것으로 인다. 또한 내년 GDP의 2.3% 수준인 5800억 위안의 국고채를 발행해, 사회간접시설투자(SOC)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간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서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3000위안까지 올려 500~800억 위안의 세금을 줄여주고, 부가가치세제 개혁을 통해선 1700억 위안, 주택관련 재산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모두 3000억 위안의 감세효과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중국의 세수승수가 0.7임을 고려할 때 감세로 민간 소비는 2000억 위안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까지 135bp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중에는 1차례, 내년에는 평균 매 분기마다 한번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5차례의 금리인하로 내년 신용대출은 10~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재정정책을 통해 7000~8800억 위안의 경기진작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2009년GDP 명목성장률을 1.5~2%포인트 높이고, 실질 GDP를 1~1.4% 포인트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국경제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은 9.9%로 한 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계속 외부환경이 악화되고 내부 경제후퇴 압력이 커지고 있어 200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5%로 올해보다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부양을 위해 5조 위안을 교통운송에 투자한다

10월 중국 국무원은 2조 위안의 철도 투자사업을 비준했는데, 향후 3~5년 내에 교통운송부문에 5조 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다. 5조 위안 투자사업은 도로, 수로, 항만과 부두건설 등에 투자할 계획인데, 공정기계, 철강, 시멘트, 철도, 통신 등 여러 업종에 직접적인 경기부양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시켜 줄 것이다.

중국정부는 기존의 <도로, 수로교통 115 계획>과 교통운송업종의 중장기 계획에서 공공도로(고속도로 포함) 건설투자금액은 2.1조 위안에 달했다. 이는 2010년까지 연평균 1400억 위안, 2010~2020년 연평균 투자는 1000억 위안이다.

5조 위안 투자 계획은 기존의 투자사업인 2조 위안 외에 3조 위안이 추가된 것으로 빠른 내수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간시설투자는 다른 투자사업에 비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115”기간 동안 “5년 천억 위안” 정책을 통해 전국의 현진, 촌 지역까지 농촌 연결도로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향진(鄕鎭)의 95%, 80%의 촌의 공공도로는 아스팔트(시멘트)로 포장돼, 기본적인 국가고속도로망의 골격이 완성될 전망이다. “5종7횡(五縱七橫)”의 정책을 통해선 국도주요간선도로와 서부개발성(省)과 성(省)사이 도로를 전부 완성하는 건설도 추진 중이다.

2010년엔 전국 도로의 총연장은 230만km에 달하고, 전국에 개통된 고속도로의 총연장은6.5만km, 2급 이상 도로 연장길이는 45만km, 현(縣) 향(鄕) 도로는 180만km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조기 달성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와 관련된 기존 “115”계획엔 투자총액이 1.25조 위안에 불과했지만, 10월 하순에철도관련 수요증가를 반영해 철도건설 투자금액을 2조 위안으로 상향 조정했다. 철도투자확대로 인한 경제적효과는 철강, 시멘트 외에도 전자, 고무 등 다른 업종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과 상하이간 고속철도 사업에만 신규 건설인력만 10만여 명에 달한다.

신규 투자확대는 내수확대 외에도 항만과 부두건설 투자가 하루라도 시급한 중국엔 사회간점시설망 확충에 매우 필요한 사업이다. 대규모 투자로 도로시스템이 완비되고, 노후 철도건설을 통해 도로와 철도를 완벽하게 조합내는 교통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115”기간 항만 부두에 대한 건설투자 확대로 연해 항만지역의 화물처리능력을 8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인데, 장강을 비롯한 내륙 수로 수송능력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의 항만은 동남부연해에 집중돼 있고, 내륙교통은 도로와 철도 위주로 짜여져 있다. 투자재원은 국가재원 외에도 사업별로 채권발행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3~5년간 5조 위안 투자사업은 도로, 수로, 항만과 부두건설 등에 투자할 계획 항만과 부두건설 투자가 크게 늘어나 연해지역 화물수송량이 비약적으로 증가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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