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舟,野圈인사 접촉 잦아져-5일 자민련 김용환총장과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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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윤환(金潤煥) 신한국당고문이 5일밤 자민련의 김용환(金龍煥)총장과 저녁을 함께 하며 장시간 양金 공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눠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사람은 지난 10월에 이어 두번째 회동이다.金고문은 6일“목동밀담 내용이 궁금해 들어보려 金총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그 내용이 복잡하더라”며“결국 누구로 단일화되느냐가 문제인 것같다”고 했다.
공조에 본인 참여문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그런걸 어떻게 얘기하겠나.金총장이 그런 말을 할 스타일이냐”며 일축했다.
金고문 자신은“충청권과 TK세력의 반발로 양金의 대선공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그러나 그는 “내각제개헌을 고리로 양金 공조가 성사된다면 당내 개헌선호인사들은 관심을 갖지 않겠느냐”고 그 추이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특히 그는“자민련쪽이든 신한국당내등 TK세력은 합심해 차기정권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TK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야권접촉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이미 국민회의 핵심들과도 접촉,정국향방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에서 출당,통추(統推)를 이끌고 있는 김원기(金元基)전의원과도 다음주 만난다.
물론 합종연횡을 꾀하는 金고문의 주타깃은 우선 당내 대선후보군들이다.
金고문은 벌써 당내 후보군 전원과 두차례씩 만나 권력향방을 탐색해왔다.
그는“내년 3월 대권구상등의 마스터 플랜을 밝히겠다”고 한다.그의 잇따른 정치인 회동이 여권내 위상제고를 위한 제스처인지,대선과정에서 여야를 초월한 합종연횡구도를 그리기 위한 탐색인지는 그때 가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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