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 큰 중·고 통학로 손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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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사고위험이 높은 34개 중·고등학교 통학로를 내년까지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사상구 덕포동 대덕여고의 급경사 통학로에서 승합차가 하굣길 학생들을 치고 언덕아래로 추락, 여고생 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데 따른 대책이다.

허남식 시장과 설동근 교육감은 3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대책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1026개 각급 학교의 통학로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34개 중·고등학교의 학교밖 통학로가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까지 총 31억5000만원을 들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덕여고에 대해서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도로확장 및 보도설치, 추락방지용 방호벽, 과속방지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33개 학교에 대해서는 내년에 30억원을 들여 보도를 만들고 과속방지턱 및 추락방지용 가드레일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내년 도로환경개선 사업비 135억1900만원을 통학로 개선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교육청,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들과 ‘학교 통학로 정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내년말까지 통학로의 위험요소들을 점검하고 정비계획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동근 교육감은 “교내 통학로의 경사도가 16%를 넘는 학교들에 대한 자체 실태조사 결과 35개 학교가 보도가 없거나 과속방지턱 등의 안전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도 1차 추경예산에서 12억5000만원을 확보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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