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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빙벽타기 등산학교 강습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가운데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거대한 빙벽을 오르는 빙벽타기는.겨울 스포츠 클라이밍의 꽃'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의 유명 폭포마다 빙벽이 만들어져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강촌 구곡폭포에는 먼지 쌓인 아이스클라이밍장비를 꺼내 들고 모여든 산악인들로 붐빈다.
겨울철 빙벽타기를 즐기는 산악인수는 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80년대 중반만 해도 빙벽사고가 많이 발생했지만 장비가 좋아지면서 사고발생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빙벽사고는 실력이상으로 무리한 등반을 하거나 선행(先行)자의낙빙(落氷)에 맞을 경우 많이 발생한다.
한국산악회 조성대(43)사무국장은“초보자보다 중급 실력의 크라이머들에게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월로 들어서면 각급 등산학교에서 실시하는 빙벽반 강좌가 줄을 잇는다.올해도 8개의 등산학교가 빙벽반 교실을 개설한다.
〈표참조〉 등산학교는 대부분 초보자.중급자반으로 나눠 개설된다.자격은 35세이하의 산악동호인으로 빙벽.동계장비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이밖에 각 산악회는 매주 서울근교 초보자 코스에서 회원들에게빙벽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근교 초보자 코스로는 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운악산.감악산.소요산.명성산.국망봉.도락산등이 있다.
빙벽위주의 훈련이 이론과 실기로 나뉘어 실시되며 40~50도경사의 산악지역에 눈이 다져진.설상훈련'도 병행된다.
빙벽장비는 다른 산악장비에 비해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오버트라우저.파일재킷(방한복).윈드재킷등 의복(약50만원),피켈 2자루(12만~28만원),12발짜리 아이젠(15만~20만원),아이스 해머(7만~10만원),플라스틱 이중화(23만원)나밑창이 구부러지지 않는 빙벽화(8만~10만원)를 갖춰야 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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