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연합 등 多角전략 모색-DJ대통령 만들기 내부文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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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의.김대중(金大中)대통령 만들기'작업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중앙일보가 4일 입수한 국민회의 내부문건에는▶대선전략분석▶DJ 이미지 메이킹▶당차원 전술▶타당(他黨)관련 내용▶외국사례 분석등 5개 항목에 걸쳐 세부적인 대선전 략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대선전략 분석.현재 추진중인.DJP연합'이외의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가 국민회의에 등을 돌릴 경우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종필 총재가 단독출마로 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한다.특히 JP가 신한국당쪽 손을 들어주는.YS-JP연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이는 여권이 노리는.DJ 신(新)고립화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준(朴泰俊)전 포철회장을 중심으로 한 TK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곁들이고 있다.
최근 야권 일각에서 대두되는.제3세력'영입과 관련된 부분이다.기타 당내 대선후보 결정까지의 모양새 갖추기 작업도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金총재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등 비주류측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 다.
DJ의 호의적 이미지 구축 방법도 자세하게 나열됐다.이중 핵심은 고령(高齡) 극복방안.일본 각료들의 나이와 일본의 정치.
경제발전을 연계해 제시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이미지 제고(提高)를 위해.다소 쉬고 가라앉은 金총재의 음색( 音色)'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상대적 열세계층인 군(軍)을 겨냥해 잦은 군부대 방문을,영남지역 공략책으로는 당일치기 아닌 숙박체류를 권유하고 있다.당 차원의 전술로는.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여성수행원 내지 여성경호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이 문 건은 마지막으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봅 도울이 선거때 내세웠던 이미지중 金총재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며,토니 블레어영국 노동당당수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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