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리포그룹,클린턴에 정책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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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김용일 특파원]미국 공화당이 민주당의 정치헌금 문제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헌금 시비의 장본인인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회장이 지난 93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정책건의를 한 사실이 드러 나 민주.공화당의 공방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리포그룹 회장인 목타르 리아디가 클린턴에게 보낸 편지는 리포그룹이 베트남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하는 내용등이 담겨 있다.또 미국이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연장해야 한다 는 건의도 포함돼 있다.
이에대해 클린턴대통령은 2일 기자들에게“그 편지는 내가 사람들로부터 받은 수만건의 편지 가운데 하나인 만큼 문제될게 없다”며 이 편지 공개를 약속했다.
한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법무부가 민주당의 외국인 정치헌금문제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거부했으므로 의회 청문회에서 이를 따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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