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후쿠오카마라톤 2시간10분48초로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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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후쿠오카=정태수 기자]이봉주(26.코오롱)가 마침내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지난 8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조시아 투과니(남아공)에게 3초 차이로 진 빚도 깨끗이 설욕했다.
〈관계기사 23,37,38면〉 이봉주는 1일 일본 남부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제50회 후쿠오카국제마라톤에서 피말리는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2시간10분48초로 우승,올시즌 동아국제마라톤과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연속 2위에 그쳤던 한을 풀며 우승보너스5만달러를 거머쥐 었다.투과니는 28.80㎞를 지나며 기권,이봉주에게 완패했다.막판까지 이봉주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는 2시간10분50초로 2위,지난대회 우승자 루이스 도스산토스(브라질)는 2시간11분24초로 3위를 차지했 다.
이봉주는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놓치지 않는 쾌주를 거듭하다 28~29㎞ 가이즈카언덕에서 중반스퍼트로 투과니를 완전히 주저앉힌 뒤 후스다도.산토스와 선두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40㎞를 지나며 후스다도와 맞대결을 벌인 이봉주 는 41㎞ 식수대를 지나며 혼신의 힘을 다한 스퍼트로 2~3 차이로 선두를 유지한 뒤 트랙스퍼트에서 다시 최후의 공세를 퍼부으며 2초차이로 우승했다.이봉주는 이날 기온이 예상(13도안팎)을 훨씬밑돈데다(출발 3도,1시간뒤 6도) 초속 4안팎의 세찬 바람이불어 올시즌 세계최고기록(2시간8분25초)과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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