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자는 집, 펜션 해리(海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6호 13면

만만치 않은 거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여수를 찾았다면, 이유는 단연 바다. 파도 소리, 짭조름한 바다 내음, 그리고 맑은 공기 사이로 부서지는 무공해 햇살이 아닐까.

돌산대교에서 7km,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빨간 지붕 집, 펜션 ‘해리’는 방문을 나서 몇 걸음만 걸으면 모래사장을 밟을 수 있을 만큼 해변에 가깝다. 동시에 도로변에 인접해 있어 여수 시내를 비롯해 향일암·오동도 등의 주요 관광지까지 차로 20분이면 움직일 수 있으니 여수를 관광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퇴직 후 귀향한 중년의 부부가 ‘우리 식구 보금자리 살피듯’ 처음부터 하나씩 고르고 다듬어 지은 3층 집은 연한 벽돌색 외관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민 내부까지 훈훈한 온기로 가득하다. 객실 개수는 총 다섯 개. 덕분에 전 객실의 테라스가 바다를 향해 있다. 올해 초 완공돼 시설 및 집기 역시 깔끔하고 편리하게 잘 갖춰져 있다.

“화려한 볼거리나 복잡한 놀이시설보다는 연인과 함께, 가족과 어울려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초대한다”는 안주인의 말처럼 자연과 벗해 한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름에는 남해 일출을 보며 아침을 맞고, 썰물이면 지천인 고동이나 미역, 청각 같은 무공해 저녁 국거리를 무료로 장만할 수 있다.

인근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며 강태공의 유유자적 한가로움을 만끽해도 좋다. 해질녘 앞마당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때는 밤하늘에서 쏟아질 듯 총총한 별 때문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올해 말이면 1층에 30여 평의 야외 데크를 갖춘 카페도 오픈한다.

위치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297-27, 돌산대교에서 7km, 여수 시내에서 차로 20분 이내.
객실 23평형 2실, 20평형 2실, 8평형 1실.
숙박료 성수기 10만~20만원, 비수기 7만~15만원
홈페이지 및 연락처 www.haery.co.kr/ 061-641-781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