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사장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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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KT 남중수(53·사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30일 불러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남 사장은 2003년 1월 이후 KTF와 KT 사장을 연달아 맡으며 부하 임직원들과 납품업체로부터 수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이미 구속된 KTF의 조영주(52) 전 사장과 박모(46) 상무, 노모(58) 전 KTF네트웍스 사장 등 임직원들로부터 관행적으로 돈을 받아 왔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 임원이 KTF 이동통신 중계기 등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돈 중의 일부를 남 사장에게 상납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노 전 사장의 경우 2004년 KTF 경영지원실장(상무)을 끝으로 퇴임한 뒤 자회사의 사장으로 임명시켜 달라며 수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 전 사장은 납품업체인 P정보통신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최근 KTF에 휴대전화 단말기의 LED 액정을 납품하는 L사가 남 사장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전달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남 사장이 KT와 KTF의 사내복지기금 수십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은 모두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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