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모래판 왕중왕 가려-23일 제주서 천하장사씨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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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챔피언이다.” 올 한해를 마감하며 모래판의 .왕중왕'을 가리는 96천하장사 프로씨름대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제주천하장사대회는 올해 5개 지역대회 상위랭커 16명과 8개씨름단이 추천한 2명씩을 포함,모두 32명이 출전한다.우승상금은 5개 지역대회의 우승상금 합계액과 맞먹는 5천만원.
천하장사 후보로는 .파워씨름'을 구사하며 시드배정 16명중 상위 8강에 속한 지난해 천하장사 김경수(24.LG증권),준우승자인 신봉민(22.현대)과 지난달 대전지역대회 우승자인 이태현(21.청구)등이 꼽히고 있다.
93년 천하장사에 두번이나 오른 백승일(20.청구)에 이어 3년만에 천하장사 2연패를 노리는 김경수는 대진추첨에서 강자를모조리 피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다.지난달 대전지역대회 결승에서 이태현에게 무릎을 꿇었으나 최상의 컨디 션을 유지하며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반면 올시즌 승률1위(79%)에 올라있는 신봉민은 94년 이후 생애 두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신봉민은 4강전에서 3백승 돌파의 주인공인 베테랑 황대웅(29.세경진흥)과 국내최장신(217㎝)인 김영현(20.LG증권)의 승자와 중요한일전을 치러야 한다.또 94년 천하장사 준우승자인 김정필(23.조흥금고)은 지현무(24.현대)와의 맞대결이 8강진출의 걸림돌로 보인다.
대전대회 백두급우승으로 2년반만에 재기에 성공한 백승일과 팀동료 이태현은 같은 조에 속해 16강전에서 운명의 한판을 벌여야 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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