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콜드] 두산 최준석·SK 박경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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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야구는 기록’ 증명한 2타점 결승타

 ▶핫 플레이어 - 두산 최준석

1-1로 팽팽한 6회 초 2사 1, 3루. 이대수 타석에 쓸 만한 대타 요원은 최준석이 유일했다.

최준석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올 시즌 11타수 4안타(0.364)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승부를 걸기에는 다소 이른 감도 없지는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과감하게 최준석을 선택했다. 최준석은 좌익수 왼쪽으로 가는 큼직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경문 감독의 감(感)과 믿음에 보답한 최준석이야말로 1차전 수훈선수 감이다.



백전노장, 추격 불씨 패스트볼 허용

 ▶콜드 플레이어 - SK 박경완

두산이 “우리는 SK가 아니라 박경완과 싸워야 한다”며 경계했던 백전노장 안방마님 박경완.

두산의 철저한 준비 때문인가, 아니면 그의 부족함 때문인가. SK 선발 김광현은 선두타자 볼넷을 세 차례나 내줬다. 박경완은 5회 1사 이종욱 타석 때 패스트볼로 2루 주자 채상병을 3루까지 보냈다. 채상병은 이종욱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김성근 감독. 발등도 발등이지만 속은 얼마나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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