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부터 프로야구 용병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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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도 내년에 미국 현지에서 용병선수들의 기량을 공개 테스트한 후 각 구단에서 3명씩 뽑아 98년시즌부터 경기에 2명씩 출장시키게 된다.프로야구 8개 구단은 최근 운영부장.단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오는 20일 있을 한국야구위원회 (KBO)이사회(사장단회의)에 용병수입 문제를 포함,일곱가지 제도개선안을내놓을 방침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97년부터 바꾸려는 제도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정규리그 꼴찌팀의 드래프트 2명 지명권을 1명으로 줄이는 것을 비롯해▶주말경기 야간개최▶신인 계약금 상한액을 대졸5억원,고졸 3억원으로 규정하는 것▶시범경기를 한게임씩 더 늘리는 것 ▶지방구장 입장료를 서울과 똑같이 인상하는 것▶용병수입▶전면드래프트 실시에 관한 사항등이다.
특히 8개 구단은 그동안 연구해온 용병수입문제를 97년 가을테스트를 거쳐 팀당 3명씩 스카우트한 뒤 98년부터 출전할 수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8개 구단 단장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OB 강건구상무는 『용병들의 연봉은 13만달러(약 1억8백만원)를 넘지 않도록 할계획이며 출전선수는 2명까지 제한토록 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연고구단을 제외한 전구단이 찬성의 뜻을 보이고 있는전면드래프트도 우선적으로 연고지역 우선지명선수(1차 1명,2차3명)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 제도개선팀 김상두부장은 『선수들의 계약금이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치솟고 있으며 대학과의 잦은 스카우트분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전면드래프트가 필요하다』며 『당장 전면드래프트를 시작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 몇년후부터라도 시행해야 한 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범경기 수는 현재 팀당 한게임씩밖에 치르지 않고 있는데 2게임 정도를 치르도록 할 방침이며 서울보다 1천원씩 덜받고 있는 지방구장 입장료도 현실화할 예정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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