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대홍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아이슬란드 남동부 빙하 밑에서 5일과 6일 또다시 화산이 폭발,화산열로 녹아내린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범람하면서 대홍수가 일어났다.
화산은 유럽 최대인 바트나조컬빙하 밑에서 터져 화산재와 연기가 1만4천피트 상공까지 치솟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홍수는 화산열로 만들어진 물이 빙하에 둘러싸여 풍선형태로 계속 부풀다 수압이 일순간 빙하를 들어올리면서 발생했다.특히 이곳에선 지난 10월 초에도 화산이 폭발해 이미 상당량의 물이 빙하속에 호수를 만들어놓고 있었다.한꺼번에 터져나온 물은초당 4만5천입방씩 쏟아지면서 집채만한 얼음덩어리들과 뒤범벅돼주변지역을 초토화시켰다.
현장을 목격한 과학자들은 『화산폭발에 따른 홍수를 예견하긴 했지만 그 강도가 상상을 뛰어넘었다』면서 『이번 홍수는 범람시간과 유속면에서 금세기 최대로 기록될만 하다』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