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하늘이 낮아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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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 주변 아산신도시가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청약 열풍을 일으키며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천안시 불당동, 백석동, 신방동 및 아산시 배방면, 탕정면, 음봉면 일원에 조성되는 1단계(367만㎡)와 2단계(1764만㎡)를 합쳐 총 2132만㎡(약 645만 평) 규모다. 기존의 천안시와 아산시 사이에 분당신도시(1964만㎡)보다 크고 1, 2단계를 합쳐 거주인구가 약 20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신도시로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지리적으로도 천안시와 아산시의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아산신도시 인근에서 이미 분양 완료된 ‘펜타포트’와 ‘와이시티’ ‘휴먼시아’ 등 주상복합 아파트는 모두 평균 청약경쟁률이 3대 1을 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충청권 수요자들과 수도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펜타포트’는 최근 최고 청약경쟁률 9.8대 1, 평균 청약률 4.8대 1의 성적을 기록하며 793세대 모든 분양을 성공리에 완료해 가장 주목받는 중대형 물량으로 꼽히고 있다. ㈜펜타포트(www.epentaport.com)가 개발 중인 ‘펜타포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복합도시 ‘롯본기힐스’와 닮은 점이 많다는 게 우선 눈길을 끈다. 단순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닌 주거와 업무, 상업, 문화, 수변 공간 등 도심의 5대 기능이 결합된 하나의 ‘프로젝트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펜타포트는 5만8321㎡의 터에 총 4개 블록(1, 3, 4, 8블록)으로 구성된다. 1, 3블록은 분양을 완료한 66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3개 동으로 이뤄진 아파트는 헬스, 골프연습장, 문화강좌 등 부대시설 및 대형할인점, 멀티플렉스영화관, 서점, 게임센터, 웰빙시설, 대형쇼핑몰 등을 한 건물 안에서 즐길 수 있다. 시설 또한 열교환 환기시스템, 엘리베이터 콜서비스, 주차위치 확인 서비스, 홈네트워크 등 각종 최첨단 시스템이다. 4블록은 업무, 교육, 운동, 판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51층(251m) 높이의 사이클론 타워다. 사이클론 타워는 사각의 획일적인 외형에서 탈피해 회오리바람을 형상화한 유선형으로 지어지며, 63빌딩(249m)보다 높게 건설돼 충청권을 상징하는 비즈니스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된다. 8블록에는 백화점이 들어서며, 3블록과 4블록 사이에는 각종 분수, 공연장, 산책, 조깅, 휴식,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약 8926㎡(2700평)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펜타포트는 일상에 필요한 최고의 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도시로 2012년에 준공이 완성된다. 펜타포트가 롯본기힐스와 다른 점은 개발배경이다. 롯본기힐스는 노후된 도쿄 도심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었다면, 펜타포트는 지리적 특성상 서울과 행정복합도시를 연결하는 중부권 거점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전철, 장항선 등 환승역세권에 위치해 충남이지만 사실상 수도권이나 다름없는 입지 여건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환승역에서 펜타포트까지 무빙워크로 연결돼, 펜타포트는 역세권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정구 객원기자 bupdor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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