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社 규모별로 事業차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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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년에는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비롯한 토목 관련 분야밖에 노릴 게 없다.아파트사업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대림산업 河鎭泰이사) 『대부분의 아파트전문업체들이그렇듯 주력업종을 레저.특수 주택분야로 방향전환해야 할 상황이다.대그룹 계열의 건설회사들은 자체공사와 대형 토목사업에 눈을돌리면 되지만 자금여력이 풍부하지 못한 업체들은 투자규모가 다소 작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하기때문이다.』(청구 徐元敎부사장) 이처럼 내년 사업과 관련,대형건설사들은 토목.민자유치사업에 주력하고 주택전문업체들은 레저.특수사업등에 중점을 두는등 사업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표참조> 건설회사들의 규모별 경영계획이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신도시건설을 계기로 주력업종으로 키웠던 아파트사업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데다 부동산경기조차 침체돼 주택업으로 살림살이를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룹건설사=현대.삼성.대우.LG등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경기가 불투명한 아파트사업(자체사업기준)을 올해 계획보다 크게 줄일 예정이나 일부 회사는 아직 공급물량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이들은 덩치가 큰 대형 토목공사나 민자유치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내년에는 정부가 대통령선거에 앞서 경기불황 타개책으로 각종 대형공사를 많이 발주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이 조사한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면 가덕도신항만.경인운하사업등 5대 국책 민자사업을 포함,내년의 SOC투자액은 올해보다 25%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전문=한신공영.청구.우방등 주택업체들은 택지부족에다 수익성 감소등으로 새 사업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위락지개발을 비롯한 레저사업쪽으로 눈을 돌리는 한편 아파트보다 빌라.전원주택.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등 특수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또 건설시장 개방에 맞춰 레저와 연계한 해외주택사업도 확대할계획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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