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제주 초쾌속선 항로 신설여부 줄다리기 1년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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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완도~제주 초쾌속선 항로의 신설여부를 놓고 지자체.해운회사와해운항만청이 1년 넘게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항로신청.반려가 일곱차례나 거듭되고 있는 논쟁은 지난해 8월완도군이 완도~제주간 한일카페리호의 운항시간을 변경해 달라고 항만청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하루 2회 왕복하는 카페리호 두척이 모두 완도에서 오후에 출발,오전 배가 없어 불편할 뿐 아니라 승객들이 숙박을 하지 않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안된다는 것.
한척만이라도 정박지를 완도로 바꿔 오전에 출발시키자고 재차 건의해도 제주쪽의 반대로 거부당하자 완도군은 해상운송면허 신청으로 응수했다.군에서 카페리호의 3시간보다 운항시간이 1시간이상 짧은 초쾌속선을 건조,하루 두번씩 직접 운항시 키겠다고 나선 것. 두차례의 면허신청이 수송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반려되면서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던 줄다리기는 지난 7월초 세모해운㈜이가세함으로써 다시 팽팽해졌다.세모해운㈜이 완도군 편을 들어 항만청에 초쾌속선 항로 신청을 했고 지난달초 2차신청이 퇴짜맞자중순에 또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채 허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도군.세모해운㈜은 완도~제주가 육상교통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이고 초쾌속선을 투입하면 선박을 이용한 제주 당일치기도 가능해지는 장점을 내세워 항만청을 압박하고 있다.완도군이내영(李來榮.48)운수계장은 『완도~제주 초쾌속선 항로개설은제주의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세모해운㈜이 끝내 포기하더라도 군에서 다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완도=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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