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들 '참군인의 삶' 애도-戰死者 빈소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오영안(吳永安.47)대령등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강서구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에는 유가족들의 오열속에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吳대령의 미망인 윤옥순(尹玉順.45)씨는 한때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해 한동안 가족들의 부축을 받았으며 동생 영한(永漢.
45)씨,아들 혁재(赫宰.19).혁진(赫鎭.17)군등이 조문객들을 맞았다.吳대령은 9남매중 여섯째로 아들로는 둘째나 형님이지난 93년 작고해 집안의 기둥역할을 해왔다.
…서형원(徐亨源.34)대위의 부인 李재순(34)씨는 이날 오후9시 두아들 동혁(10).동희(6)군을 데리고 인제에서 급히상경,분향소에 미리 와있던 친지들을 끌어안고 『믿어지지 않는다.시신이라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불쌍한 ■ 린 것들이랑 어떻게 살라고…』하며 오열했다.
…강민성(姜敏成.22)상병의 아버지는 『민성이가 군대가기전 모은 돈 1백50만원을 어머니 용돈으로 쓰라고 놓고갈 정도로 효자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어머니 金문자(58)씨는 아들의영정을 부여안고 쓰러져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빈소에는 오후7시10분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권노갑(權魯甲)의원등 정치인 10여명과 도일규(都日圭)육군참모총장등 군장성들이 찾아 조문했고 김동진(金東鎭)국방부장관.
임재문(林載文)국군기무사령관등도 조화를 보내왔다.
배원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