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유창혁9단-세계최고의 공격수 기복 심한것이 단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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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이목구비가 준수하고 약간 여성적인 선을 갖고있어 「일지매」란별명을 얻었다.기풍이 공격적이고 대마잡이에도 능해 「세계최고의공격수」라고도 불린다.
66년4월,서울출신.18세때인 84년 세계아마대회에서 준우승했고 그해 프로에 입문했다.조훈현(曺薰鉉)9세,이창호(李昌鎬)11세에 비해 출발이 매우 늦었다.18세는 프로의 커트라인으로대성을 기대하기 힘든 나이지만 유창혁은 상례를 뒤엎고 대성했다. 95년 7단,96년 9단.3단때인 88년 대왕전에서 조훈현9단의 대마를 잡으며 3대1로 꺾고 첫 타이틀을 따냈다.이 승리는 무적의 조훈현 아성을 서봉수(徐奉洙)외의 신인으로선 최초로 허문 것으로 바둑계에선 대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89년에타이틀을 따낸 이창호,그리고 조훈현.서봉수와 함께 「4인방 시대」를 열었고 이들 4인방은 한국바둑을 세계최강으로 끌어올렸다. 92~95년 국내 최대의 왕위전을 4연패하며 이창호9단의 전관왕 획득을 저지했고 93년엔 한국기사로는 처음으로 후지쓰배에서 우승했다.국내기전 우승 10회,진로배 4회 우승 포함,세계대회 5회 우승.밝고 강렬한 공격적인 바둑으로 팬 이 많으며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낙천적(삼성화재배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10집쯤 이긴줄 알고 반집패를 포기했으나 실제 승부는 반집)이며 정의감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취미는 축구.
프로기사 축구팀에서 레프트 윙을 맡고 있다.아직 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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