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심령술파 비난말라" 할리우드 스타들 독일총리에 항의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독일에서 미국의 신흥종교인 심령술파(Scientology)에대한 반대운동이 일고 있는데 대해 할리우드 배우들이 헬무트 콜독일총리에게 편지를 통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에서는 최근 심령술파로 알려진 톰 크루즈가 주연 한 영화 『미션임파서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이 종파에 대한 법적규제 움직임이 이는등 거부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더스틴 호프먼.골디 혼.올리버 스톤등 스타들은 콜 총리에게 심령술파를 사이비종교시하지 말라는 공개 항의서한을 보냈다.이들은 이 편지에서 독일정부가 심령술파를 적대시하는 것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박 해하는 것을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심령술파가 아닌 이들 배우가 이같은 행동에 나선 이유는 존 트래볼타등 몇몇 배우들이 독실한 심령술파 신자인데다 종교적 이유로 영화 보이콧 운동을 벌이는 것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이 종파를 우스꽝스럽 고 위험한 것이라고 평가해왔던 작가 고어 비달과 마리오 푸조등도 이 스타들에 동조하고 있다.심령술파는 영화스타들이 콜총리에게 보낸 편지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언론 광고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된 것을 비롯해 독일 의 일간신문등에도 대대적으로 실릴 예정이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지난 91년 6월 이 종파에 대해 파헤쳤을 때 그들은 이 잡지에 대해 『이 시대의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그들은 타임지 창간인인 헨리 루스를 독재자 히틀러.무솔리니와 함께 모자이크한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