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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영화>KBS1 "똑바로 살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백인과 흑인.소수민족의 갈등은 미국사회의 난제중 난제.『똑바로 살아라』(KBS1 27일 밤11시10분)는 이 문제를 소재로 지금은 대표적 흑인감독이 된 스파이크 리가 시나리오를 쓰고연출.주연까지 한 화제작.
백인과 미국 거주 한국인,그리고 흑인 스스로에게도 『똑바로 살아라』고 외쳐대며 나름대로 인종간 반목을 객관적 입장에서 풀어보려는 노력으로 제작됐다.
강한 비트의 노래,지역라디오 DJ의 외치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뉴욕 빈민가 베드 스터이에 아침이 시작된다.피자가게 배달원무키(스파이크 리)는 아들.애인과 살아가기 위해 이탈리아인 가게로 출근한다.그는 주변의 흔한 흑인 건달들과 달리 땀흘리며 살아가려는 모범생.주변의 어른들에게도 『똑바로 살라』는 충고를잊지 않는다.
찜통같은 한여름 대낮.피자가게와 이웃한 한국인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인종간의 갈등이 표면화된다.한패의 푸에르토리코계 건달들이 카세트의 볼륨을 있는대로 키우고 피자가게로 들이닥친다.
원제 『Do The Right Thing』.주연 스파이크 리.마틴 로렌스.존 터투로.
□…『베이브 루스』(MBC 26일 밤10시30분)=1935년2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메이저 리그 타격 부문에서 각종 대기록을 수립한 전설적인 야구왕 베이브 루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제멋대로면서도 천진난만했던 그의 인생 이 야구와 함께 펼쳐진다.감독 아서 힐러,주연 존 굿맨.원제 『The Babe』. ***폭력단 두목 은행가로 변신 □…『실베스터 스탤론의 오스카』(KBS2 26일 오후2시55분)=대규모 밀주업자이자 폭력집단 두목인 스냅스는 아버지의 임종을 보러 갔다 주먹세계를 떠나 새사람이 되기로 아버지와 약속한다.은행가로 변신하기로 결심한 스냅스는 은행가들 과 정오에 만나기로 약속한다.원제『The Oscar』.
***음모에 빠진 청부살인업자 □…『백주의 탈출』(KBS2 26일 밤10시)=레이븐은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부도덕한 사람을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하는 킬러.그런데 일을 부탁한 보인톤은 대상이 저명한 상원의원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가짜 이름이 적힌 사진을 준 다.레이븐은 그 상원의원과 함께 있던 정부마저 처치한다.감독 루 안토니오.주연 로버트 와그너.원제 『This Gun for Hire』.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흑인 오르페』(EBS 27일 오후2시)=희랍 신화인 「오르페와 유리디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기간을 배경으로 비극적고대 신화를 스펙터클한 축제분위기에 감싸인 영상으로 선보인다.
브라질의 아름다운 항구 리우데자네이루가 내려다보이는 흑인마을.
내일부터 시작되는 카니발 때문에 마을은 온통 들뜬 분위기다.전차운전사 오르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를 피해 사촌 언니를 찾아온유리디스를 만나게 된다.오르페는 미라라는 아름다운 약혼녀가 있지만 이들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감독 마르셀 카뮈.1959년에 제작된 영화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및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원제 『Orfeu N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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