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편리좇는 10.20代들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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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강남의 한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金모(26)양은 얼마전구입한 이동전화 덕을 요즘 톡톡히 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삐삐가 오면 근처 공중전화로 달려가 한참 줄을 선 다음에야 간신히 전화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없어진 것이다.서울강남의 압구정동이나 신촌의 대학가 등지에서 요즘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金양 또래의 20대들 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金양이 이동전화에 투자한 돈은 가입비 7만원과 휴대폰 구입비40여만원,그리고 매달 내는 전화요금 5만원 정도.편리함에 비하면 이 정도는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 金양의 생각이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가입자 2백34만명중 지난해 6월에 비해 10대 가입자 비중은 0.3%에서 0.8%로,20대 가입자는 18.2%에서 21.3%로 늘어났다.
여성 비중도 지난해 9월 12.1%에서 지난달 14.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들어간 신세기통신도 지난달말 현재 6만여명의 가입자중 10대가 1%,20대 26%로한국이동통신에 비해 20대 이하 비중이 더 높다.
이처럼 휴대폰 사용자가 20대와 10대,그리고 여성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업체간 요금인하경쟁과 단말기 가격인하에 힘입은 바 크다.
신세기통신은 지난달 1일부터 10초당 요금을 24원으로 20% 인하하는등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전화요금을 크게 내렸다.한국이동통신도 12월1일부터 10% 요금인하를 단행키로해 전화요금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단말기가격도 디지털휴대폰 의 출시로 아날로그형의 경우 연초 70만원대에서 40만원 이하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용료 부담이 큰 휴대폰이 편리함만 좇는 젊은세대들에 애용되는 현상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적지않다. 일종의 '버블'형상이라는 얘기다.<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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