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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세상>아만다 홈페이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림프선 악성암인 호지킨병과 싸우고 있는 29세의 영국 여성 아만다 지(Amanda Gee)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가상공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살 수 있다.아만다 홈페이지(Can,Survive-Amanda's Home Page)」라는 제목(주소 http://www.avonlink.co.uk/amanda)의 이 홈페이지에서아만다가 설명하고 있는 호지킨병은 림프선에 발생 하는 악성암으로 경부임파절(頸部淋巴節)의 종양으로 시작돼 전신 림프계(系)로 침투하는 질환이다.
20~30대 혈기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병이다.
이 병은 1832년 영국인 의사 토마스 호지킨(1798~1866)에 의해 최초로 연구발표되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 호지킨병이라고 명명됐다.
지난해 3월 호지킨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아만다는 「AboutCan.Survive(http://www.avonlik.co.
uk/amamda/biog.html)」홈페이지에 그의 신상을 공개하면서도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지닌채 얼굴 가득한 밝은 웃음을 띠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메일박스에는 전세계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의 편지들이 줄은 잇기 시작했고,그에게 용기와 희망을불어넣어 주려는 네티즌들의 잔잔한 사랑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가고 있다.
아만다는 암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질병과 부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과 전자메일을 주고 받으며 그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질병에 관련된 학술 논문과 자료들을 수집하려고 병원과 의료재단을 찾아다니는등 끊임없는 노 력을 계속하고 있다.
호지킨병의 증상.진단법.진전과정.치료과정의 고통.화학요법에 관한 상세한 설명,방사선 요법에 의한 치료등 객관적인 자료뿐 아니라 환자 본인이 겪은 치료과정의 고통과 용기있는 투병기록도올려져 있어 새삼 삶에 대한 경건함을 깨닫게 해 주는 홈페이지다. 골수이식으로도 치유되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연구자료도 제공하는 이 사이트는 비단 환자들만이 공유하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간접적인 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명희(정보검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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