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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주간전망] 불안한 3분기 경제지표와 낙관할 수 없는 증시

중앙일보

입력

채굴과 에너지 등 경기관련주가 주가하락을 주도

지난 주 중국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 급등락이 펼쳐진 끝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49% 하락한 1930.65P, 선전거래지수는 2.75% 떨어진 6209.51P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245개, 하락종목은 1268개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P가 붕괴된 뒤에, 정책적 지지선인 1900P 마저 깨질 위험에 직면하자,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철도, 중국철도건설 등 지수관련 대형주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업종만은 5.02% 상승했는데, 부동산 부양을 위해 1가구 2주택 제도에 대한 세제 완화, 2가구 주택 구입시 지역별 보조금 지원,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상환 연장 등 재료가 부동산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채굴업(-12.92%), 목재(-9.93%), 전자(-9.23%), 에너지(-9.21%), 도소매(-9.11%)업종은 하락률 상위를 기록했다.

17일(금)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은 12조4164.24위안으로 전주대비 3.77% 감소했다. 유통주 시가총액은 4조1405.02억위안으로 3.46%가 줄었다.

3분기 경제지표 발표가 지수 반전의 모멘텀이 될까?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지표를 하루 앞당긴 20일(월) 발표된다. 시장의 예측은 3분기 GDP성장률은 9.1~9.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2분기 12.7%를 정점으로 2008년 2분기 10.1%로 떨어졌는데, 올해 3분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여 5분기 연속 GDP 성장률은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3분기 GDP성장률을 9.1%, 중진증권사와 스코틀랜드로얄은행은 9.4%, 스탠더드차터즈은행, 모건스탠리는 9.5%, 모건체이스와 션인완궈증권은 9.7%로 2분기 10.1%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존스통신은 11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도 평균 GDP는 9.5%라고 밝혔다.

9월 CPI는 4.5%~4.9%로 8월에 이어 5% 이하로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PPI는 9.7%~10.0%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CPI와 PPI의 지수격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하반기 연해지역의 수출입, 산업생산 증가율, 제조업체의 성장률 등이 모두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제지표가 발표 뒤,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와 감세정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위기와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지수 바닥을 1500선으로 하향 조정시키고 있다. 부양정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2000선 위로 반등하더라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민감주인 석유화학, 석탄, 철강, 비철금속, 자동차, 항공, 교통운송 등은 실적악화로 기관의 비중축소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처럼 추가 증시안정책이 신속히 발표되지 않는다면 전 저점인 1802P의 지지력을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경제지표 발표 뒤,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지수 1900선 붕괴 위험 경제지표 발표 뒤, 정책방향을 주시하는 관망심리가 확산될 전망

경제지표 발표 뒤, 정책방향을 주시

2009년 실적악화 우려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5일, 10일 지수 이동평균선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단타 매매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부양대책이 발표되더라도 큰 폭의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수 관리를 위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주가하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트로차이나의 H주의 가격이 A주의 1/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기관의 매수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철강주의 배당수익률은 이미 1년물 정기예금 보다 높지만, 경기침체로 생산량 감산과 공장가동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이번 주는 지수관련 블루칩보다는 개별테마주에 투자방향이 맞춰질 전망이다. 국가발전개혁위가 신의료개혁을 발표함에 따라 수혜주인 제약업종, 3중전회 수혜주인 농업업종, 부동산 부양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부동산주는 지난주부터 활발한 거래량을 수반하고 있어 주 초반 개별종목 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둥고속(600350) 등 고속도로주는 배당수익률이 5% 수준이고, 우량한 자산을 갖고 있어 경기방어주로 유틸리티를 대신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1800~2100선에서 불안한 주가 급등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3분기경제지표 발표가 앞당겨진 만큼, 경기부양과 증시안정을 위한 중국정부의 부양책 내용을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지수 1800선이 붕괴될 경우엔 2006년 5월~9월 주가 반등시 지수 지지선 이었던 1512~1567P가 의미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홍콩 항셍지수 7주 연속 하락하며 15,000선 붕괴

각국의 금융안정책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주 초반 2500P 넘게 상승하며 17,000P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세계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금요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42.66P(-1.64%) 떨어진 14,554.21P로 마감했다. 국유기업지수는 128.27P(-1.8%) 하락한 7007.53P, 레드칩지수는 2.64P(+0.09%) 상승한 2857.47P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 거래대금은 379.47억HKD로 전주 638HKD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은행과 유틸리티가 주가하락을 주도

미국, 유럽의 주식시장의 안정대책과 홍콩정부가 은행예금을 전액 보장해 주기로 함에 따라 항생지수는 17,000P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7주 연속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후퇴기엔 유틸리티주가 홍콩증시에선 경기 방어주로 역할을 해왔었는데, 지난 주 금요일엔 유틸리티주가 폭락했다. 홍콩지하철관리회사인 강티에(港鐵)공사(00066.HK)는 10.99% 폭락했고, 중화가스(00003.HK)은 5.18% 하락했다. 다만 중디안(中電:00002.HK)만 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는 기관들의 두려움이 유틸리티주의 매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중국물 금융주는 여전히 매도압력을 받음에 따라, 중국은행(03988.HK)는 7.8% 하락했고, 초상은행(03968.HK)은 6.92% 떨어졌다. 시티은행은 중국의 경기 하락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고, 여수신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은행주의 실적 악화를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갖고 있는 건설은행의 지분 10.8%가 매각제한 기한에서 풀리게 될 10월27일 이후 주가는 하락압력을 받게 전망이다. 금요일 건설은행(00939.HK)은 6.7% 하락한 3.50HKD를 기록했는데, 해제물량이 풀리게 될 경우, 3HKD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위기가 이제 막, 홍콩 실물경제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최대 장난감 하청기업인 허쥰(合俊)그룹의 2개 공장의 부도로 6500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국제금융위기가 중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끼친 첫 번째 사례로 이제 중국 제조기업의 도산물결이 시작됐다. 제조업출신으로 홍콩의회 의원인 량쥔옌(梁君彦)은 현재 주강 삼각주지역에 홍콩계 중소기업 1만개가 도산위기에 직면해 있고, 관련 노동자 100만명 이상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홍지(新鴻基) 금융 애널리스트인 뢰춘매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산업활동이 계속 위축되고 있으며, 다른 경제분야도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하락하고 있어 경기침체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信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어 신용위험이 줄어들고, 일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더라도 주가반등을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1. 49개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38% 증가

이번 주 상장기업 574개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월1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49개사의 3분기까지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호전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3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하락세가 뚜렷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9개사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1365.88억위안, 순이익은 93.37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7.26억위안에 비해 38.82%가 증가했다.

31개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는데, 궈싱(國興)부동산 등 11개사는 무려 2배 이상 늘었다.

49개사 중에 45개사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4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 중에 3개 기업은 전력관련 기업이다. 3분기 실적을 예고한 화넝궈지(華能國際), 화뎬궈지(華電國際) 등 17개 전력기업은 올해 3분기까지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 2분기에 비해 3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뚜렷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띄고 있다. 49개사의 순이익총액은 1분기 28.70억위안, 2분기 34.51억위안, 3분기 30.17억위안에 달했고, 올해 2분기는 1분기대비 20.24%가 증가한 반면,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12.58% 감소했다. 상양베어링, 영선과학기술, 선전예A 부동산은 2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 잡자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린화섬과 루넝타이산 등 4개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액 감소로 3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다. .

페트로차이나, 중국은행, 완커A 등 업종대표주가 월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 상장기업의 기업실적은 지금보다는 악화돼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49개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38% 증가 집값은 올해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향후 2~3년간 조정국면에 진입

2. 부동산업종, 저 PBR시대로 진입

자오상(招商)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로 집값이 하락추세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OECD 주요국가는 지난 40여 년간 여러 번 부동산 경기사이클을 경험했는데, 부동산사이클과 명목 정책금리 사이클이 정점에서 같이 하락하면, 비록 금리가 떨어진다고 하더라고 집값은 계속 하락했다. 금리인하는 경제가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기업들은 가격인하 경쟁에 내몰리고, 소득 감소로 소비자는 지갑을 닫게 된다.

중국의 집값은 올해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향후 2~3년간 조정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주요도시의 집값은 약 30~40%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집값은 뚜렷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부동산시장도 2012년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은 GDP 성장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집값이 하락하게 되면 주택거래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현재 중국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30% 수준인데, 이번 집값 하락국면에선 한 자리 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부동산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9% 가량인데 부동산 투자가 급감하게 되면, GDP성장률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주는 이미 저 PBR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증시에서 주가 바닥일 당시 PBR 수준은 1.3~1.5배이다. 향후 성장기능성이 높은 업종대표주인 완커(万科), 바오리(保利)부동산과 현금흐름이 좋은 진륭지예(金融街), 화파(華發)㈜, 보유 부동산이 우량한 물건이 많은 자오상(招商)부동산 등은 향후 투자전망이 밝다.

<경제 및 산업뉴스>

1. 8월 중국의 미국채권 223억달러 매수, 올해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

미국 재무부는 국제자본이동보고서(TIC)를 통해, 8월 한달 간 중국은 미국 국채를 223억달러로 사 들었는데, 올해들어 월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이라고 발표했다

2008년 8월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5410억달러로 7월 5187억달러에 비해서 223억달러가 증가했다. 7월 149억달러 증가에 비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은 미국국채를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많이 갖고 있는 국가이다. 일본은 8월 미국 국채 보유금액은 5934억달러에서 5859억달러로 75억달러가 줄었다. 일본은 외국인이 갖고 있는 미국 국채 보유량 중에 32.8%를 차지한다.

올해들어 중국은 미국국채를 2, 6월에만 보유금액을 줄었을 뿐, 금융위기 속에서도 계속 늘려 왔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달러는 국제통화로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에 미국 국채 보유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미국 국채 보유국가 순위는 일본 5859억달러, 중국 5410억달러, 영국 3074억달러로 해외투자자의 총 투자금액의 80.7%를 차지한다.

8월 한달 간 중국은 미국 국채를 223억달러를 매수, 월간 단위로는 올해들어 최대 3분기 경제지표는 디플에이션에 대한 우려를야기시키고 있다

2. 3분기 경제지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월) 발표될 3분기 중국의 경제지표는 향후 경제흐름과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윤곽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강도 높은 부양책을 원하고 있어 정책발표 전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도 이 같은 루머에 춤을 출 것으로 전망된다.

가. 낙관할 수 없는 3분기 경제지표
매월 경제예측기관은 CPI와 PPI가 발표되기 1주일 전에 예측치를 발표한다. 이번 9월 경제지표는 모두 동일하게 하락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러 경제학자는 이미 디플레이션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이강(易鋼)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끼친 영향은 예상보다 심각하고, 일부 경제부문에선 신용위기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뚜렸하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이후 지속된 물가상승 압력은 줄어든 대신 디플레이션 출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3분기 경제지표에서 보듯, 디플레이션은 시급히 해결할 현안 문제가 아니며, 5분기 연속GDP성장률 둔화가 진행된 만큼 성장동력을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요 경제예측기관은 2008년 GDP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CEBM(9.6%), 사회과학원(10.1%), IMF(9.7%)로 예측했다. 예측기관마다 성장률 전망치는 다르지만,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통계국이 발표한 경기지표에서도 향후 경제환경이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분기 전국기업경기지수는 128.6으로 2분기보다 8.8P 하락했고,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서도 16.1P 떨어졌다. 기업인신뢰지수도 128.8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에 비해 각각 11.0P, 19.2P 하락했다.

나. 내수 확대의 어려움
올해들어 분기별 GDP성장률 하락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내수가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기 3중전회에서 내수확대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을 통한 성장방식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선 내수확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보호가 시급해졌다. 하지만 중국의 민간소득이 상당기간 GDP성장률보다 낮았고, 사회보장과 교육제도가 완비돼 있지 않아 민간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선 정부가 주도한 공공소비만이 내수확대를 유발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올해 하반기 성장률둔화로 재정수입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어, 재정지출 확대를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일시적인 내수확대책 만으로는 사회구조적으로 소비확대가 어려운 중국에선 즉각 효과가 나타날 수 없다.

게다가 주식시장 침체와 집값 하락으로 “역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도시민의 소비지출은 지난 2년간 가장 낮은 상황이다. 경기침체와 소득감소로 미래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내구재 소비증가율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 정책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국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통화정책기조가 “긴축”에서 “중립”으로 바뀌었는데,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부양책으로 통화정책을 바꿀 것을 주장하고 있다. 향후 추가 금리인하, 대규모 감세, 부가가치세 개혁을 비롯한 재정투자확대 등 일련의 적자 재정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보고 있는 근거는 10월16일 인민은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은 중국경제가 여러 요인으로 충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수요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고, 중앙정부차원에서 내수확대에 가장 유효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같은 날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인 듀잉에(杜鷹也)는 정부는 일련의 조치를 연구하고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회성 금리인하와 재정확대책 만으로는 단기적 주가반등을 이끌 수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내수확대효과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종합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3. 감산과 가격하락으로 한겨울에 들어간 철강업체

수요둔화, 감산과 가격인하, 경기사이클 하강 속에 중국 철강업체는 한겨울을 맞고 있다

가. 감산으로 가격인하 위기에 맞서고 있는 철강회사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건설, 가전제품, 기계 등 철강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철강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많은 철강회사들은 9월 이후 감산을 시작했다. 철강생산량 감축으로 북부지역 항만의 철광석 야적장은 산처럼 쌓여지고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의 경기침체로 더 많은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과잉생산시설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 감산에도 철강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
10월 9일 철강가격은 올해 6월 최고 시세였던 6338위안에서 1120~2600위안/톤 하락했는데, 평균 가격하락률은 30%에 달했다. 이미 연초 가격이 깨졌다. 바오강은 11월 제품가격을 조정했는데, 10월 가격을 기준으로 열연제품과 냉연제품 가격은 800위안/톤 인하해, 하락률은 각각 13.9%, 12.9%에 달했다.

6월 하순부터 주요 철강제품의 시장가격이 계속 하락했는데, 10월 바오강의 냉연제품 공장도 가격을 300위안/톤을 인하했지만, 주요제품의 공장도 가격과 시장가격 격차는 계속 확대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가격차도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가격이 가장 안정된 조선용 후판가격도 500위안/톤이 하락했다.

25개 철강회사가 집단으로 가격인하에 나섰다
철강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바오강을 비롯한 철강사들은 고로 보수에 나서고 있다. 바오강은 9월1일부터 1호 고로에 대한 보수작업에 들어간데 이어 제련 6번 라인 및 5대의 주조기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시작했다.

계절적으로 철강 성수기에 수요가 급감하자, 소형철강사들은 아예 생산을 중단하고 있으며,대형 철강사들은 보수작업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형 철강사들은 현금확보를 위해 생산에 나서고 있다. 수요산업의 경기위축으로 제품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지만, 계속 생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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