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71조435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1205억원 줄었다. 이는 1995년의 71조226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96년에 비해서는 8.1% 줄어든 금액이다.
실질 설비투자액은 명목금액에서 물가 상승 또는 하락분을 뺀 것으로 투자액의 실질적인 증감 추이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지난해 설비투자액 가운데 특히 선박.항공기.철도차량.트럭 등 운수장비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12.4% 줄어든 15조599억원에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설비투자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설비투자 부진이 성장 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