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연합 서해 해상도시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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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럽연합이 세를 불리고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가 여전한데 동북아는 무엇으로 일어서려는가. 건축가들이 제안 하나를 들고 나왔다. 1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바다도시와 해상공단'전이다. 인천 경제특구, 진저우 바다도시, 새만금 해상도시를 연합해 황해도시공동체를 만들자는 건축가 30여명의 설계안을 모았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명지빌딩 회의실에서는 '인천.진저우.베네치아와 해상공단'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석철 명지대 건축도시설계원 원장, 브루노 돌체타 베네치아건축대 도시학부 학장 등이 손잡고 제안한 미래의 해상도시연합을 보여준다. 동북아에서 한국의 구실은 작으나 황해공동체로 나서면 한반도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바탕에 깔았다. 경제협력이란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으로 한국이 약세에 놓일 한.중교류보다 한층 스케일이 큰 '황해공동체'라는 새 판에서 두 나라 관계를 정립하자는 얘기다.

김석철 원장은 "중국 총리의 말 한마디가 한국 증시를 뒤흔드는 이 때, 중국 경제의 핵심 지역인 동부 해안도시와 경제협력이 가능한 곳은 한국 서해안 도시밖에 없다"며 "황해공동체와 해안도시연합의 두 가지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길이 진저우 바다도시, 인천경제특구, 새만금 해상도시연합"이라고 말했다. 02-736-1020.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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