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군산 선유도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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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제발 집에 좀 가라.』 중앙일보사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로 지정돼 지난 11일 인터넷 개통식을 가진 전북군산시옥도면선유도리 선유도중 교사들이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학교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즐기는 학생들에게 귀가를 하소연(?)하는 모습이다. 지역특성상 늘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학생들이지만 처음대하는 정보의 바다앞에서는 호기심으로 눈을 빛냈다.중앙일보 전자신문,IIE 시범학교 홈페이지등 인터넷 이곳 저곳을 들러보던황해곤(黃海坤.14.2년)군은 『무엇보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미국 학생들과 전자우편교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뱃길 2시간30분,전교생 32명의 초미니 학교인 선유도중에는 삼성그룹과 한국통신이 각각 펜티엄 멀티미디어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선을 지원했다.배편으로 육지와 연결되는 섬에 사는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마음껏 누빌 수 있게된 셈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선유도 지역이 통신선 부족으로 현재 회선증설공사중인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여름철 피서객이 몰려들때 임시 공중전화용으로 쓰던 회선을 컴퓨터 통신용으로 긴급 지원했다. 김원중(金元中.40.한국통신 전북본부)고객지원부과장은『중앙일보사의 학교정보화 운동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익사업임을 감안,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유도중은 학생들의 자율학습 장소로도 사용되는 교무실에 인터넷 시설을 설치했다.
선유도=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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