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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전심의 폐지 여파 삭제장면 복원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마친 영화들이 개봉날짜를 연기하는등 영화 사전심의 폐지가 극장가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19일 개봉예정이던 영국영화 『프리스트』와 홍콩.일본.독일합작 다큐멘터리영화 『쇼킹 아시아』의 수입사들이 삭제부분 복원을위해 최근 공륜에 수정심의를 요청하는 바람에 개봉이 11월로 연기됐다.『프리스트』는 동성애 장면이,『쇼킹 아 시아』는 게이의 성전환수술 장면과 일본섹스숍의 변태적인 서비스 장면등이 문제가 돼 심의에서 삭제됐다.
5편의 영화가 새로 선보였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8편의 새 영화가 개봉됨으로써 이제 추석연휴의 작품들이 거의 막을 내렸다.
새 개봉작은 시네아카데미 1기생 출신인 임종재감독의 첫 작품『그들만의 세상』과 할리우드영화 『더 팬』『톰 베린저의 백색지대』『저널 오브 머더』『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유럽영화 『블루스맨』『율리시즈의 시선』『자연의 아이들』이다 .
이중 95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그리스영화 『율리시즈의 시선』과 91년 세계10대 영화의 하나로 꼽혔던 아이슬란드영화 『자연의 아이들』은 영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예술영화팬들을 위한 작품이다.
『탑건』『크림슨 타이드』의 토니 스콧감독의 신작인 『더 팬』은 야구스타에게 맹목적으로 열광하는 광적인 팬의 이야기를 그린스릴러. 로버트 드 니로가 스타를 위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사이코 연기를 보여준다.그가 집착하는 야구스타역은 웨슬리 스나입스가 맡았다.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지만 구성이너무 단순해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떨어지는 편이다.
마이클 레먼감독의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은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우머 서먼이 머리가 빈 미인으로,제니언 가로팔로가 못생겼지만 매력있는 여성으로 출연해 기존의 통념에 도전한다.데이트용 영화.
***.귀천도' 흥행권에 진입 독일의 젊은 감독 쇤케 보르트만의 『블루스맨』은 독일영화로는 드물게 할리우드적인 상업성을 보이는 코미디.허영심 많은 부잣집 딸과 3류 블루스밴드의 건반악기 연주자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쫓기다 사랑에 골인한다는 이야기.「블루스의 황제」 B B 킹이 직접 출연하는게 볼거리다. 『데니스는 통화중』은 뉴욕의 여피족 젊은이들을 통해 서로 소통이 되지않는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그리고자 한 코미디.등장인물들이 끝까지 전화만 붙들고 있어 사교.섹스.탄생,심지어 죽음까지 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신인감독 할 셀원이 만 든 제작비60만달러(약 5억원)의 미국독립영화다.
『저널 오브 머더』는 약간 사회적인 무게가 실린 작품.
『칼리포니아』의 시나리오작가 팀 메칼프가 연출을 맡아 미국의전설적인 연쇄살인범 칼 팬즈램의 이야기를 소름끼치게 전개한다.
29년 대공황 당시 교도소에 수감된 팬즈램과 사회주의 성향의간수 헨리 래서와의 만남을 통해 흉악범과 사회의 관계를 조명해보고자 시도한다.개성파배우 제임스 우드가 팬즈램역으로 나온다.
한편 지난주 개봉된 작품중에는 우리 영화 『귀천도』가 김민종의 주제가 『귀천도애』의 인기에 힘입어 10대 팬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할리우드 스릴러 『카피캣』은 재즈뮤지션 해리 코닉 주니어가 살인범으로 출연해 20대 여성팬들의 관심을 모으는등 「가수」가 관객동원에 기여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말에 새영화 8편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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