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농민들 대상 '경운기 후방표시등 달아주기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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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운기를 야간에 운전할 때 과속 차량으로 인해 섬뜩한 적이한두번이 아니었어요.후방표시등을 달고 나니 이젠 밤에도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어요.』 김상두(金相斗.58.농업.구미시선산읍동부리)씨는 후방표시등을 무료로 달아준 구미시에 고마워했다.
구미시는 농촌지역 교통사고의 주범인 경운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농민들을 대상으로 「경운기 후방표시등달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구미시가 경운기에 후방표시등을 달아주게 된 것은 매달 20여건씩 발생하는 일반 차량의 경운기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1천3백12만원(개당 2만7천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고아면등 7개면과 선주동등 4개동을 순회하며 4백86대의 경운기에 후방표시등을 달아주고 있다.
구미시가 경운기 트레일러 뒷면에 달아주는 후방표시등은 가로 12㎝.세로 20㎝ 크기의 황색및 적색등으로 일반자동차의 후방표시등과 같은 기능을 하며 1백50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식별할수 있게 제작되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경북 지방에서발생한 경운기 교통사고는 모두 2천3백87건.경운기 교통사고로인한 인명 피해만도 사망자 1백55명,부상자는 무려 3천3백41명에 이르고 있다.
구미시청 조수환(曺樹煥.53)산업과장은 『농촌에서 경운기는 농사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일반차량과 달리 후방표시등이 없어 교통사고에 무방비 상태』라며『생산단계에서의 표시등 부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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