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저가대형주 주춤속 개별종목 약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10월 들어 상승세를 보여 왔던 저가대형주들이 한숨을 돌리는순간 중소형개별종목들이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7포인트 상승하면서 오전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8백50선에 육박했다.
후장 들어 저가대형주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블루칩들의 약세로 지수가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수 8백40대에 포진한 신용만기물량의 출회도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한몫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개별종목들의 무차별적 상승과 일부 은행주의 오름세는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48포인트 오른 842.28을 기록하며 장이 마감됐다.거래량은 5천6백1만주로 여전히 활발했다.지수상승폭이 미미한데도 중소형주의 강세에힘입어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2백52개를 포함해 총 5백87개에달했다. 이날은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관련해 금융기관의 강제통.폐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서울.동화.동남.대동은행에 관심을 쏟으면서 이들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올랐고 대호.대성자원.동원.선도전기등 한동안 힘을 못 썼던 개별종목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10월 들어 11일 현재까지 고객예탁금이 2천5백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리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심리가 큰 상태』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시장주도주가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 의 시장체력으로는 제한적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