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골목’ 표현 작품에 ‘부산다운 건축상’첫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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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남구 대연동 ‘문화골목’. [부산시 제공]

 “헐고 짓는 것은 고쳐 쓰느니 못하고, 고쳐 쓰는 것은 다듬어 쓰느니 못합니다.” 14일 발표된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가산디앤씨종합건축사사무소 최윤식 대표가 출품서에 적은 글귀다.

최 대표는 제6회 부산다운 건축상에 복합문화공간 도시재생 프로젝트 ‘문화 골목’을 출품,올해 처음 도입된 ‘대상’을 받았다.최 대표는 2004년 대연동 경성대 인근에서 주택 1채를 매입, 음악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꾸민데 이어 인접한 주택 4채를 통째로 사들여 주택가 3곳의 골목 풍경과 건물들을 유지하면서 연극을 공연하는 소극장과 갤러리 ‘석류원’, 라이브 카페 ‘노가다’, 노래방, 전통주점, 와인바, 설계사무실 등으로 바꿔 놓았다.

문화골목은 주택 5채를 연계 개발해 골목길을 소통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었고, 폐자재 재활용으로 친환경 건축에도 이바지하면서 새로운 도시개발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 부산다운 건축상’에서 금상을 받은 디오 센텀 본사(일반),광안 현대하이페리온 (주거),부산국립국악원(공공) 모습.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에서 해운대구 센텀시티 안에 건설된 첨단 공장 ‘디오 사옥’(일반 부문), ‘광안 현대 하이페리온’(주거 부문), ‘부산국립국악원’(공공 부문)이 각각 금상을 차지하는 등 4개 부문 15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오는 29일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에 전시될 예정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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