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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한국 무관심.부정적 시각부터 바꿔줘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외국교과서에 실린 한국관련 내용을 분석해 보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 다수 발견된다.중요한 것은 이 부정적인 시각이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굴절된 내용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의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국에 대한잘못된 내용이 보다 크게 확산돼 한국에 대한 보이지 않는 피해를 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갖게 되는 원인은여러가지가 있다.
첫째,한국에 대한 무관심으로 낡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최근의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한국과의 외교나 유대관계가 적을수록 관심도는 감소된다.
둘째,한국에 대한 인상을 부정적으로만 갖고 있으며 보다 깊은지식을 갖고 있지 않을때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셋째,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다해도 한국의 역사나 현실문제에 있어서는 부정적 시각이 강해 왜곡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는 주변 강대국과의 비교에서 한국이 상대적 열세에 있어 모든 것을 강대국 논리나 관점에서 보고 있기 때문 이다.
외국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을 시정하는 일은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특히 일본의 교과서가 왜곡된 한국관련 내용을 다수 내포하고있는 이유는 역사속에서 한국과의 여러 악연 때문일 것이다.양국인의 감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한국측에서 공식외교 통로를 통해 시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모든 나라의 교과서 개발 관계자들에게 그와같은 방법으로 오류내용의 시정을 요청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오류내용이 시정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만족돼야 한다.상대국의 교과서 개발관계자들의 시정의지가 우선돼야 하며 우리의 주장이 사실과 논리에 맞다고 상대국이 인식하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한국에 대한 관심이 적은 나라는 그들의 시정의지 를 강화시켜줘야 한다.
상대국의 손에 달린 교과서 시정을 상대국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조급하게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
꾸준히 접촉을 계속하면서 시정에 대한 의지를 환기시켜 나가는것이 중요하다.수많은 국가의 교과서를 우리 입맛에 맞게 시정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요구된다.
유재택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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