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 초중고교 신규교사채용 80%가 비공개 채용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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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 시내 사립 초.중.고교가 신규 교사를 채용할 때 80%이상을 금품수수 개연성과 불공정한 인사 소지를 안고 있는 비공개 채용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이협(李協)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말까지 전국적으로 일선 사립학교에서 선발한 교원은 4천8백45명이며 이 가운데 비공개로 채용한교원은 52.6%인 2천5백48명이다.
특히 광주지역 사립학교는 이 기간중 1백25명을 선발했으나 21명(16.8%)만 공개채용한 반면 82.2%에 달하는 1백4명은 재단 이사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비공개 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충북.충남.전북.제주를 제외한 서울.대전.경남.
경북등 나머지 10개 시.도교육청도 비공개 채용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李의원은 『사립학교 재단의 교원 비공개 채용은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며 『교육당국이 이같은폐쇄적인 재단을 유지시키는 병폐를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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